
직장내괴롭힘으로 시작된 부당해고와 연차수당 미지급, 2차 가해까지 이어진 문제를 해결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법적 대응과 실천 방법을 공유합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7년간 다닌 회사였습니다.
대표의 친인척으로 이루어진 가족 회사였지만,
처음엔 그런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2월,
정말 예고 없이 시작됐습니다.
회의 도중 공개적으로 인격을 무시당하고,
업무는 이유 없이 박탈당했습니다.
심지어 “나가라”는 말까지 들었죠.
퇴사하라는 구두 통보는 있었지만
서면 해고는 없었고,
그 뒤로 6개월 넘게
업무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직장내괴롭힘, 혼자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회사 내부에 괴롭힘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그 가해자는 바로 대표였습니다.
그는 개인 합의금 2,500만원을 제안했습니다.
받고 조용히 나가달라는 뜻이었겠죠.
받지 않았습니다.
그 돈이 아니라,
내가 7년간 회사에서 만든 성과와 노력,
그리고 사람으로서의 존중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인정받긴 했지만, 바뀐 건 없었습니다
회사는 외부 노무법인을 통해 조사를 받았고
결국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되었습니다.
가해자들에게는 급여 삭감이라는 처분이 내려졌고요.
하지만 문제는 그 후였습니다.
업무는 여전히 배제된 상태였고
프로젝트 수당, 연차수당, 직급 수당 등
그 어떤 보상도 없었습니다.
동료들은 연봉 협상도, 수당도 모두 받고 있었는데
저만 예외였습니다.
차별은 계속됐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2025년 6월 현재까지도
연봉협상은 없었습니다.
연차수당도 지급되지 않았고
사과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회사는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기다림이 아니라
무시였습니다.

법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먼저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로 진정을 넣었습니다.
연차수당은 3년 내 청구가 가능하다는 걸
노무사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업무 배제 상태가 지속된 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후조치가 없었던 점을
노동청에 함께 신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 먼저 한 건
증거 수집이었습니다.
- 급여명세서
- 연차 미사용 내역
- 프로젝트 수행 기록
- 가해자와의 대화 녹취
이 모든 걸 정리해서
노무사에게 전달했습니다.
형사고소도 고민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건
2차 가해였습니다.
대표가 “합의 안 하면 너도 힘들 거다”는 식의 발언을
다른 직원들 앞에서 했던 일이 있었죠.
이건 모욕, 강요, 심지어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걸
변호사 상담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결국 형사고소도 검토하게 됐고
2차 가해와 관련된 부분은
모두 자료화해두었습니다.

육아휴직이라는 카드도 꺼냈습니다
아이를 돌봐야 할 시점이기도 했고
마침 육아휴직을 활용하면서
법적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육아휴직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회사가 저를 해고하거나 불이익을 주면
또 다른 법적 책임을 묻는 근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작은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노무사의 조력으로
노동청은 회사에 임금체불 자료를 요구했고,
곧 답변을 제출하라는 통지가 전달됐습니다.
그제야 회사는
협상의 자세를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사과는 아니었지만,
“정리해보자”는 말이 처음 나왔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바뀝니다
이 모든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가장 중요한 건 ‘기록’과 ‘포기하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회사가 악의적인 침묵으로 대응할 때
그 침묵이 무기가 되지 않도록
법과 증거,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강력한 대응이었습니다.
직장내괴롭힘 대응, 많이 하는 질문들
Q. 직장내괴롭힘은 반드시 서면 증거가 있어야 하나요?
A. 대화 녹취, 문자, 메신저 기록 등도 증거가 됩니다.
Q. 연차수당 안 줬다면 임금체불인가요?
A. 맞습니다. 3년 내 청구 가능합니다.
Q. 업무 배제도 부당해고인가요?
A. 정당한 사유 없으면 실질적 해고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Q. 형사고소는 꼭 변호사 필요할까요?
A. 꼭 필요하진 않지만, 조력 받으면 효과적입니다.
Q. 괴롭힘 인정받아도 보상 못 받으면 끝인가요?
A. 아닙니다. 법적으로 보상 청구 가능합니다.

핵심 정리 한 줄
괴롭힘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증명하고 대응하는 것이 진짜 해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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